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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성장, 스타트업

승진이 오히려 독이 되는 이유

“자존심이 상해서요…” 누구도 말하지 않는 퇴사의 진짜 속마음

 

1️⃣ 도전은 멋지지만, 실패는 인정하기 어렵다

– 자존심이라는 감정의 덫

우리는 보통 퇴사의 이유를 ‘성과가 안 나와서’ 혹은 ‘업무 강도가 너무 세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퇴사하는 이유는 **“자존심”**이다.
이건 단순히 자존감이 낮다는 문제가 아니다.
도전했다가 실패했을 때,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의 문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대리에서 팀장 업무를 맡게 되었다고 해보자.
팀장의 자리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지만,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성과는 안 나오고 팀 운영도 쉽지 않다. 결국 스스로 “아, 나 아직 팀장은 아닌가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그냥 다시 대리로 내려와도 된다. 팀장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도 클 테니까.
하지만 "다시 내려간다"는 사실 자체가 자존심을 건드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순간 퇴사를 선택한다.
‘내가 못해서 내려오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2️⃣ 실패를 실패로만 받아들이는 사회

–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어려운 ‘내려오기’

문제는 이게 개인만의 감정이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조직에서 “올라간 자리는 내려오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존재한다.
승진한 사람이 내려오는 건 조직 내에서도 흔치 않기 때문에, 그 자체로 **‘실패자’**로 낙인찍히기 쉽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실패를 공개적으로 받아들이는 걸 두려워한다.
결국 선택지는 둘 중 하나다.

  1. 무리해서 그 자리를 유지하려다 번아웃
  2. 자존심 때문에 퇴사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자를 택한다.
하지만 진짜 성장은 오히려 한 번 내려온 자리에서 다시 준비하고 올라갈 때 가능하다.
다만 우리는 이 과정을 ‘수치’로 느끼기 때문에, 끝까지 버티는 척하다가 회사를 떠나게 된다.


3️⃣ 준비되지 않은 승진은 오히려 독이다

– 자기 객관화의 필요성

도전은 멋진 일이다. 그러나 도전엔 책임과 준비가 따라야 한다.
어린아이가 고등학생 문제집을 처음 펴봤다가 너무 어려워서 공부 자체를 포기하는 상황, 누구나 알 것이다.
직장 생활도 똑같다. 준비가 안 된 채 너무 빠르게 올라가면, **실패는 단순한 좌절이 아니라 ‘나 자신을 부정하게 되는 경험’**으로 남는다.

그래서 더 중요한 건 ‘내가 지금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 지금의 경험과 역량이 충분한가?
  • 감정적으로도 리더의 위치를 감당할 수 있는가?
  • 실수했을 때 다시 돌아올 용기를 가질 수 있는가?

승진은 결코 직급이 아닌 역할의 확장이다.
그리고 그걸 감당하기 위해선, 냉정한 자기 객관화와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4️⃣ 내려올 수 있는 용기가 진짜 성장이다

– 실패를 다르게 해석하는 태도

성장의 과정에서 ‘내려오는 경험’은 결코 실패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직시하고, 스스로를 돌이켜보며, 다시 준비하는 용기 있는 행보다.

내가 예전에 팀장 도전을 했다가, 생각보다 어려워 “아직 내가 준비되지 않았구나”라고 느낀 적이 있다.
만약 그때 자존심 때문에 ‘난 안 되나봐’ 하고 퇴사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뒤로 물러나서 다시 준비하고, 내 부족한 점을 보완했더니
이제는 더 넓은 시야와 더 나은 리더십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었다.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말고, 실패를 해석하는 방식을 바꿔보자.
조금 늦게 가더라도, 오래 갈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승리한다.

 


✅ 오늘의 요약

  • 열심히 일해도 퇴사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존심이 상해서’**일 수 있다
  •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려오지 못하는 마음이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든다
  • 준비되지 않은 승진은 오히려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만드는 독이 될 수 있다
  • 내려올 줄 아는 용기는 진짜 성장을 만들어낸다

📌 “지금 내가 너무 앞서가고 있진 않은가?”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충분히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