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근은 하는데,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 걸까?" — 자기 존재감의 혼란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만큼 바쁘다. 데드라인은 짧고, 회의는 많고, 성과는 바로 나와야 한다. 그런데 정말 힘들다고 느껴졌던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일이 너무 많아서가 아니었다.
정말로 버겁다고 느꼈던 건,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감정이 들었을 때였다.
일이 많아도 의미가 있으면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의미 없음’은 사람을 주저앉힌다. 단순한 피로와는 다른 종류의 공허함이다. 내가 하는 일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 프로젝트가 회사 전체의 맥락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모르면—자꾸 내 존재감도 흐려진다.
존재감이 없으면 일도, 사람도, 회사도 나와 무관해 보이기 시작한다.
2. "일은 생존이지만, 의미 없인 버틸 수 없다" — 동기 부여의 재정의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땐 ‘성장하고 싶다’,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일이 쌓이고, 실적이 기준이 되고 나니—그 동기는 점점 흐릿해졌다.
**"내가 왜 이걸 하는 거지?"**라는 질문이 자꾸 머리를 맴돌았다.
그때부터 작은 노력을 시작했다.
업무를 할 때 그냥 ‘이거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이 팀 전체 혹은 회사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이 결과가 어떤 다음 단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스스로 연결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내가 얻고 싶은 성장을 함께 설정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일의 방향이 다시 보였고, 그 안에서 다시 의미를 느끼게 됐다.
의미를 만든다는 건 거창한 사명감을 찾는 일이 아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앞으로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를 스스로 이해하려는 작은 시도에서 시작된다.
3. "존재감을 잃지 않기 위해선,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 연결되자" — 소속감의 재설정
스타트업은 빠르게 움직이지만, 그만큼 구성원 개개인이 소외감을 느끼기도 쉽다. 혼자 몰래 끙끙대며 일하다 보면 ‘나 말고 아무도 내 일에 관심 없을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든다. 인정받고 싶고, 잘하고 싶지만 표현되지 않으면 지친다.
그럴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정’이 아니라 ‘연결’이었다.
업무가 끝났을 때 동료에게 슬쩍 “이거 이렇게 정리해봤는데, 다음 단계에 쓸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하거나, “이 작업이 너한테 어떤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라는 짧은 공유만으로도 사람과 일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긴다.
그 연결 덕분에, 일의 가치는 더 분명해지고, 나는 단순히 일하는 기계가 아니라 ‘함께 움직이는 팀의 일원’이란 감각을 되찾는다.
4.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는 끝나지 않는 질문 — 자기 내면과의 대화법
이 질문은 한 번 던졌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지금도 나는 한 주가 끝날 무렵이면 스스로에게 다시 묻는다.
"이번 주에 했던 일 중, 나에게 의미 있었던 순간은 뭐였지?"
그 대답이 ‘성과’가 아닐 수도 있다. 동료와의 짧은 대화, 혼자 집중했던 시간, 내가 만든 결과물이 실제로 쓰이는 걸 봤던 순간일 수도 있다.
이 질문은 결국, 내가 나를 지켜보는 방식이고, 나를 챙기는 루틴이다.
그 질문을 계속 품고 살아가는 사람은, 지치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를 붙잡고 일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결국 스스로 성장의 흐름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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